회삿돈 1천98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45)씨가 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영장실질심사 참여를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거액의 횡령 범죄 혐의가 이미 상당 부분 입증됐고 은신 중 체포됨에 따라 구속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자 이 씨 측이 구속 여부를 다투지 않기로 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으로 근무하던 이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잠적했다가 이달 5일 파주 자택에서 검거됐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3월께 회삿돈 50억원을 자신의 계좌로 보냈다가 원상복구시키는 등 그해 말까지 총 1천980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런 사정을 종합해 이 씨가 우발적으로 횡령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씨는 횡령금 중 1천430억원으로 지난해 10월 동진쎄미켐 주식을 대거 매매했다가 되팔면서 약 3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1kg 금괴 851개(시가 기준 680억여원)를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중 금괴 497개와 현금 4억 원을 체포 현장에서 압수했지만, 나머지 354개(280억여 원)는 소재가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이 씨 계좌에 있던 250억 원 상당의 주식도 동결했으며 이 씨가 횡령한 돈으로 산 제주의 리조트 회원권 등 75억 원 상당의 차명 부동산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1,150억 원의 행방이 묘연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이 씨의 부인과 여동생을 조사하면서 부동산 구입자금의 출처와 횡령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와 회사 재무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 2명도 참고인으로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이 씨 범행과 관련이 있는지, 또 회사의 윗선이 개입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씨 측은 자신의 횡령이 단독 범행이 아닌 회사 윗선의 지시에 따른 일이었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내놓은 상황입니다. 이 씨 변호인인 박상현 법무법인 YK 변호사는 6일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씨가) 직책(재무관리팀장)이 있는 분인데 혼자 (횡령을) 했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개인적 일탈로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이 같은 '윗선 지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이들은 6일 입장문을 내고 "빼돌린 금괴의 은닉과 수사 교란이 목적인 명백한 허위주장"이라며 "허위사실을 진술한 횡령 직원과 그의 변호사를 상대로 형사고소 등 법적 조치를 하는 방안을 법무법인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시중 5대 은행은 분쟁 가능성을 우려해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의 신규 판매를 중단한 상황입니다.
고액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 임플란트의 내부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주주들을 조롱하는 글을 커뮤니티에 올려 논란입니다.
7일 직원 인증 익명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에는 오스템 임플란트 직원으로 인증된 한 사용자가 “소액주주들 빨간 피눈물 흘릴 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이용자는 “우린 창립 기념일 기념하려고 빨간 랍스터 먹는다. 부럽지?ㅋㅋㅋ”라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랍스터 요리 사진을 올렸습니다.
내부자가 대규모 횡령 사건으로 기업 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소액 주주들을 대놓고 조롱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논란이 되면서 글은 곧장 삭제됐지만 캡처 이미지가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오스템 직원 1900억 횡령 사건 근황.news
1kg 금괴를 총 851개를 매입함 그리고 건물 3개를 아내, 여동생, 지인에게 증여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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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억 횡령'에 놀란 은행 오스템임플란트 투자 펀드 안팔아요
국내 5대 은행들이 오스템임플란트를 편입한 펀드의 신규 판매를 잇따라 중단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188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횡령사태가 벌어진 회사다. 은행들은 금융소비자를 보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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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개미들 피눈물 흘릴 때...직원은 랍스터 먹고 '조롱'
[사진=블라인드] 오스템임플란트에서 발생한 역대급 횡령 사건으로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이 회사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소액주주들을 조롱하는 글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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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씩 두번 뺐다가 원상복구…오스템 횡령 전조 있었다
회계 감시 시스템 체크한 듯…돈 빼돌려 30억대 제주 리조트 회원권 구매 '1천880억원 횡령' 오스템 직원, 경기 파주서 검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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