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불과 70여 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토론회를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토론를 하자고 윤 후보에게 잇따라 제안하고 있지만 윤 후보는 '토론 무용론'을 제기하며 거부하고 있습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와 민주당은 윤 후보를 토론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성남 시장과 경기도 지사를 지낸 이 후보가 정책 능력에서 검사 출신인 윤 후보에 비해 월등히 우위에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토론을 통해 윤 후보와의 확실한 경쟁력 차이를 보여줘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의도도 깔려있는 듯합니다. 윤 후보의 대선 출마 명분인 '공정'에 역행하는 부인 김건희 씨와 장모 최은순씨의 각종 의혹을 집중 추궁해 지지층 이반을 부추길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 후보는 수차례 윤 후보에게 일대일 정책 토론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그는 지난 21일 "윤 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뒤에 또는 이준석 대표 뒤쪽으로 자꾸 피하지 말고 본인이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나왔으니 저하고 맞대고 얼굴 보고 서로 논쟁도 주고받고 국민에게 어떤 차이가 있는지 누가 과연 이 나라 미래 담당할만한지 한 번 보여드리면 좋겠다는 생각 들어서 같이 뵐 기회를 자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언론을 통해 확인한 바로는 윤 후보는 법정토론 이외에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이유를 대기는 했는데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도 촉구했습니다.
그는 "제 문제가 있다면 제 면전에서 지적하고 제게 반론 기회를 주고 또 저도 후보께 질문할 것도 있으니 질문에 답도 해주고 하는게 국민의 일을 대신하는 일꾼이 되겠다는 사람의, 후보의 아주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피할 필요가 없지 않냐. 다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선거운동 기간에 법정토론만 하겠다는 말은 거둬주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와 관련, 윤 후보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양자토론과 관련해 "토론을 하면 또 서로 공격 방어를 하게 되고 자기 생각을 제대로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굳이 이 후보가 먼저 제안한 토론의 장에 끌려나가 기회를 줄 필요가 없다는 이유입니다. 정책적 준비가 부족한데다 말실수가 잦아 자칫 공개 토론회에서 실점을 할 우려도 있습니다.
윤 후보는 이날 경제분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한 진행자로부터 "이재명 후보와 경제 정책에 대해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을 하실 수 있는 그런 시간을 한번 주시라"고 요청하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윤 후보는 "실제 해보니까 자기의 생각을 얘기하고 그거를 우리 시청자들이나 전문가들이 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며 "그런 기회가 많아야 되지, 이게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이게 싸움밖에 안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가 볼 때는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그래도 이 나라의 공적인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뽑는데 그 사람의 어떤 사고방식이나 이런 것을 검증해 나가는데, 저는 이렇게 정책 토론을 많이 한다는 게 별로 그렇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국민의힘 경선 16번 했지만, 그 토론 뭐 누가 많이 보셨나요?"라고 반문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이재명 후보와의 토론 대결이 정책 검증 대신 비방전으로 변질될 것이라는 우려하에 나온 것입니다. 윤 후보가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인신공격 등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으로 곤혹을 치른 점도 토론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에 장순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지금 이재명 후보가 할 일은 단군 이래 최대 비리 사건인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을 묻는 국민의 물음에 답해야 하는 것임을 직시하는 것"이라며 이 후보가 국민들께 드리는 성탄절 최고의 선물은 대장동 특검을 하루라도 빨리 받는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일각에선 윤 후보가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지 한 달 이상 지났지만, 아직까지 대표적인 공약을 내놓지 않고 있어 정책 능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 후보가 달변가인 만큼 윤 후보로선 정책토론에 부담감이 따를 수밖에 없고, 이를 토론에 대한 불신감으로 대신 피력하면서 당분간 이 후보와의 일대일 토론을 늦추려는 전략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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