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9일(현지시각) 미국 LA돌비 씨어터에서 열린 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비롯해 국제장편영화상·감독상·작품상까지 4관왕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와 함께 봉 감독이 수상 소감에서 언급한 그의 아내 정선영씨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언제나 많은 영감을 주는 아내에게 감사하다."
봉준호 감독은 각본상을 수상한 후 이 같이 소감을 밝혔습니다.
무대에 오른 그는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라며 "국가를 대표해서 시나리오를 쓰는 게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첫 오스카 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나 많은 영감을 주는 제 아내에게도 감사하고, 대사를 멋지게 화면에 옮겨준 배우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했습니다.
정씨는 시나리오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1995년 결혼했으며 봉 감독의 단편 영화 편집 스태프로도 참여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봉 감독은 최근 미국 잡지’ 베니티페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교 영화동아리에서 영화광인 아내를 만났다"며 "아내는 나의 첫 번째 독자였다. 대본을 완성하고 그녀에게 보여줄 때마다 너무 두려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들 부부는 영화 ‘살인의 추억’ 전까지는 수입이 적어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과거 봉 감독은 ‘MBC 스페셜’에 출연해 "대학 동기가 쌀을 가져다줄 정도였다"고 회상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씨는 묵묵히 남편의 영화 활동을 지지했습니다. 봉 감독은 "아내에게 1년치 생활비 모아놓은 것이 있으니 1년간 시간을 달라고 했다. 그러자 아내가 ‘못먹어도 고’라며 아낌없이 날 지원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한편 봉 감독의 아들 효민씨도 영화 감독으로 활동 중입니다. 그는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YG케이플러스에서 웹무비 프로젝트 ‘디렉터스TV’의 네 번째 에피소드 ‘결혼식’ 연출을 맡은 바 있습니다.
효민씨는 아버지인 봉 감독의 후광을 얻는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본명 ‘봉효민’ 대신 ‘효민’으로만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봉 감독은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을 때 축하 파티에 정씨와 아들 효민씨를 대동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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