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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시사 이야기

검찰개혁 서초동 촛불집회

by 라이크슈 2019.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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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6시 제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검찰청과 서울 중앙지검이 있는 서울 서초동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서초동 일대는 점심 무렵부터 참가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오후 4시가 되자 지난주 집회와 비슷한 규모의 인원이 집결했습니다.

 

 

오후 6시가 되자 부산, 대구, 광주, 강릉 등 전국에서 버스를 빌려 상경한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들며 서초역을 중심으로 네 방향 모두 참가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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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집회인 만큼 검찰청과 중앙지검 인근부터 자리를 채우기 시작해, 서초역을 중심으로 검찰청 쪽으로 이어지는 반포대로 400m는 일찌감치 집회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또 참가자들이 서서히 몰려들며 서초역을 중심으로 강남역, 예술의 전당, 서리풀 터널 방향의 도로 각 200~400m도 참가자들로 메워졌습니다.

 

주최측은 참가자수를 둘러싼 논란을 피하고 집회의 의미를 강조하겠다는 이유로 주최측 추산을 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집회엔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집회를 찾은 부모부터, 대학생, 장년층까지 다양했습니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보수단체의 지난 개천절 집회를 보고 참가하게 됐다는 이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습니다.

 

윤기남(57)씨는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보고 동력이 필요하다고 느껴 참석하게 됐다"라며 "오늘 집회에는 이러한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지난주보다 2~3배 더 모일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미국에서 거주하다 잠시 한국을 찾았다는 헨리 킴(88) 씨는 "통일의 길이 눈 앞에 있는데 자유한국당은 이를 막고 있다"라며 "검찰개혁 역시 남북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 집회를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촛불문화제는 지난달 21, 28일에 이어 세 번째 열리는 주말 집회로, 참가자들은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한편, 촛불문화제 본 무대와 불과 500m 떨어진 서초경찰서 부근에서는 우리공화당이 낮 1230분부터 '태극기 집회'를 진행중입니다.

 

이날 태극기 집회 일부 참가자들이 촛불문화제 집회 장소를 지나며 참가자들에게 욕설을 내뱉고, 태극기로 위협을 가해 크고 작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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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수 성향 자유연대도 지난주에 이어 오후 5시부터 서초역 6번 출구에서 '조국 구속문재인 퇴진 요구 결사항전 맞불집회'를 열었습니다.

 

 

5일 서울 서초동 일대 검찰개혁 촛불집회 현장에 '태극피켓'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태극기는 '친박' 등 보수 진영 집회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는데, 이와 다름 없는 시위 도구가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집회 현장에 등장한 것입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사전집회가 시작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 주최의 '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참가자들 손에는 '태극피켓'이 들려 있는 모습이 쉽게 목격됐습니다.

 

이 피켓은 앞면에는 태극문양이, 뒷면에는 태극기의 건곤감리 문양 중 하나가 인쇄돼있습니다.

 

같은 시각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우리공화당과 자유연대 측 집회 참가자들은 펄럭이는 대형 태극기 깃발을 들었는데, 범국민시민연대 측도 오후 6시부터 본집회를 시작하며 천으로 된 대형 태극기 1장을 참가자들이 들어 올리는 퍼포먼스를 계획했습니다.

 

이날 주최 측은 태극피켓 10만장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상호 범국민시민연대 언론담당은 "보수세력이 태극기를 선점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태극기를 민주시민의 상징으로 되찾아오자는 의미에서 준비했다"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지난 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과 보수단체들의 대규모 집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서초동 시위(참가자)200만이면 우리는 2000"이라며 '숫자 반격'에 나선 것을 이번엔 서초동 촛불집회 측이 '태극피켓'을 만들면서 재반격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태극피켓을 받아든 검찰개혁 촛불집회 참가자들도 호평 일색이었습니다.

 

김형균(27)씨는 "수구·뉴라이트 극우가 태극기를 전유물인 양 활용하는 게 가슴 아팠는데, 많은 시민과 함께 의미를 되살리는 기회가 생겨 가슴이 벅차고 애국심이 다시 생기는 기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소연(27)씨는 "태극기의 안 좋은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고) 의미를 되찾아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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