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정을 조작해 논란이 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이 책임 프로듀서(CP)와 프로듀서(PD)를 교체 및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SBS는 27일 공식 입장을 내어 “자체 조사 결과 시즌1, 2 모든 경기의 승패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바뀐 적이 없으나, 일부 회차의 골 득실 순서가 실제 방송된 내용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무리 예능이 재미라는 가치에 우선순위를 둔다고 하더라도 골 득실 순서를 바꾸는 것은 그 허용 범위를 넘은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제작팀을 재정비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29일은 결방하고 싸이콘서트가 편성됐습니다.
골때녀는 지난 22일 구척장신팀과 원더우먼팀의 대결에서 긴장감을 더하려고 골 득실 순서를 바꾸고 조작했습니다. 전반전 5대0에서 후반 6대3으로 끝난 경기를 3대0으로 시작해 3대2, 4대2, 4대3(전반전)에 이어, 6대3으로 종료하는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의혹을 제기하면서 밝혀졌습니다. 누리꾼들은 화이트보드에 손으로 적은 점수와 티브이 화면에 자막으로 나온 점수가 다르다는 것과 같은 전반전인데도 관객석에 앉아있는 감독들의 위치가 장면마다 다른 점 등을 찾아냈습니다.
이에 골때녀 제작진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예능프로그램이 재미를 위해 편집으로 순서를 뒤바꾸는 일은 흔하지만, 스포츠의 진정성을 내세운 데다가, 축구를 잘 모르던 이들이 서서히 성장해가는 과정 자체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프로그램이 그 과정을 조작했다는 사실에 시청자들의 배신감이 더 컸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진정성’을 앞세워 지난 18일 S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 프로그램상’ ‘감독상’ ‘작가상’ 등 8관왕을 차지했습니다.
골때녀 팬들은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와 제작진의 구체적인 입장 표명 및 제진진 교체 요구, 전후반 경기 진영 교체, 전광판 도입, 방송 종료 후 무편집 경기 영상 업로드를 원한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SBS는 “골때녀는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성원 속에 성장했음을 잊지 않겠다. 2022년 새해에는 더욱 진정성 있는 스포츠 예능으로 거듭나 돌아오겠다”며 “선수, 감독 및 진행자의 뜨거운 열정과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배성재 입장◀
방송인 배성재(43)가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 편집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해명했습니다. 그는 “제작진이 준 멘트를 생각 없이 읽은 건 제 실수이자 책임”이라면서도 “그 내용이 그렇게 쓰일 줄 몰랐다”며 충격과 실망감을 드러냈고 감정이 북받치는 듯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배성재는 24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켜고 이날 불거진 ‘골때녀’ 논란의 배경을 털어놨습니다. 앞서 조작 의혹이 불거진 경기는 지난 22일 전파를 탄 FC구척장신 대 FC원더우먼의 대결이다. 당시 양 팀은 3: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고 후반 각각 3번의 추가 골을 터뜨리며 최종 스코어는 6대 3이 됐습니다.
그러나 현장 화이트보드에 적힌 점수와 자막 점수가 다르고 선수들이 마신 물병 개수가 늘었다가 줄어드는 장면 등이 포착되면서, 제작진이 여러 장면을 짜깁기해 경기 흐름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가운데 해설을 맡은 배성재와 이수근이 3대 2를 의미하는 ‘펠레스코어’를 언급하고 ‘4대 2′를 외치는 음성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나오자 두 사람에 대한 비판도 거세졌습니다.
배성재는 “그 멘트를 녹음한 건 맞다. 근데 그게 거기에 쓰인다는 생각 자체를 못 했다”며 “중계석에 갖다주는 걸 기계적으로 읽었는데 뇌를 거치지 않고 읽은 건 제 뼈아픈 실수다. 집중을 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근이 형도 똑같다. 멘트를 받으면 ‘너 하나, 나 하나 읽자’하고 소리를 지른다”며 “녹음실에 가서 각 잡고 하는 게 아니라 중계 중에 읽어 녹음한다. 그래서 내용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리액션용 컷과 멘트가 여기저기 나온다. 제 목소리는 늘 비슷하기 때문에 그 정도는 신경 쓰지 않았다. 예고편이나 유튜브용 영상 등 들어갈 곳들이 굉장히 많고 거기까지는 제작진의 자유”라며 “그게 편집 조작이나 흐름 조작에 사용될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제가 제 입으로 뱉은 멘트는 책임을 져야 한다. 피할 생각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제작진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배성재는 “최종 스코어를 바꾼 건 아니기 때문에 결과를 뒤집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재미있게 끌고 가려고 했을 거다. 그런데 순서를 바꾸면서 그 텐션을 끌고 간다는 생각은 굉장한 착각이자 윤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축구 팬들은 다 아시겠지만, 대형 스코어가 난 다음 따라가는 것도 흔하고 5:0에서 그냥 끝나버려도 그게 축구”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승부 조작이나 흐름 조작을 위한 제작진의 현장 개입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모든 선수과 감독들은 진심을 다해 집중했고 100명 이상의 스태프가 보고 있었다”며 “프로 경기처럼 갖춰진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보다 전반전이 길다’는 생각은 든 적 있지만 그게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거나 하진 않았다. 제가 아웃(하차)된다 해도 이건 보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누구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 그냥 저는 제 인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라 아무 말씀도 못 드리겠다”며 “이외 이야기는 제작진이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골때녀’ 제작진은 같은 날 편집 조작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배성재, 이수근 님은 이번 일과 전혀 무관하다. 두 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병지 입장◀
축구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 편집 조작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감독으로 출연 중인 전 축구선수 김병지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병지는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꽁병지TV'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의 편집 조작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내가 SBS 모든 것을 대변할 순 없다"면서 "답변 드릴 수 있는 정도만 드리겠다"고 조심스레 말했습니다.
김병지는 "'골때녀'를 예능이 담겨 있는 스포츠로 봤다. 거기 200명의 스태프들이 있는데 지금까지 있었던 과정들, 내용들을 알지 않나. (편집에 대해) 이야기를 안 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런 범주는 편집에 의해서 재미있게 해도 된다는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병지는 "우리는 편집이라 생각했지 어떤 스코어를 만든 것은 아니다"라며 경기 조작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어 "시즌1부터 참여 선수만 해도 70여명이고 스태프도 100명이 넘는다. 총 200명이 된다. 그 200명의 입과 눈을 속일 순 없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감독들도 열심히 했다"며 "최선을 다한 결과를 가지고 PD님, 스태프들이 재미있게 구성한 편집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승부차기를 할 때 넣을 때까지 차거나 일부러 먹혀주거나 하는 것은 없었으며 자신도 본방송을 보면서 스코어 순서가 편집이 됐다는 걸 인지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주작(조작)은 인정 못 한다. 없는 걸 있는 걸로 만든 건 아니다"라는 의견을 내며 "편집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누리꾼들은 추후 방송이 어떻게 진행될지 물었고 김병지는 "여러분의 의견들을 받아서 정리될 것"이라면서도 "전체적인 답변은 SBS나 담당PD가 정리하는 게 맞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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