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에게 "후보직을 사퇴하라"라고 공개적으로 충고했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27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원더풀TV’에서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했습니다.
원희룡 지사와 조국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법대 82학번 동기이자 친구 사이입니다.
원희룡 지사와 조국 후보자는 조 후보자가 서울대 교수이던 시절인
지난 2012년 'SBS 스페셜'에 동반 출연을 하는 등 절친한 관계입니다.
원희룡 지사는 "조국 후보자가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을 보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진영 논리 편싸움에서 밀려서는 안 되기 때문에 밀고 가야 한다'는
논리 자체가 편 가르기 진영 논리이자 꼰대 집권 386세대의 폐해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고 지적했습니다.
*386세대란?
1980년대 대학을 다닌 60년대생을 말합니다.
군사 정권에 저항하며 학생 운동과 같은 사회운동을 주도했으며
이들 세대가 정치적·사회적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한 1990년대에 생긴 개념으로
1990년대 중반에 등장한 386 컴퓨터에서 이름을 딴 것입니다.
원희룡 지사는 “친구로서 조국 후보에게 권한다.
대통령이 강행해 문재인의 조국이 될지 모르지만, 국민의 조국으로서는 이미 국민들이 심판을 했다”며
“(조 후보자가)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진영논리 편싸움에서 밀려서는 안 되기 때문에 밀고 가야 한다’는
이 논리 자체가 편 가르기 진영 논리고,
꼰대 집권 386의 폐해를 그대로 보여주는 ‘쌍시옷 386’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국을 민심의 이반에도 밀어붙이면 형식적인 장관이야 되겠지만
그것이야말로 정권의 종말을 앞당기는 역풍(이 될 것이다)”라며
“민심 이반이 어마어마한 감당이 안 되는 수준으로 밀려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지금은 조국을 비롯한 집권 386(세대가) 자기 욕심은 욕심대로 챙기며 위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대가 바뀌었는데 자신들이 진리라고 착각하고 있는 시대착오적이고
시차 적응을 못 하는 화석화된 80년대 운동권 이데올로기가 너무나 안타깝다”며
“집권 386 또는 이념을 고집하는 386이 진보 꼰대라고 생각하고 그런 말에 동의한다”라고 했습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현재 일요일마다 방송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하고 있으며
개인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는 등 대중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치인으로서 매스컴에 노출하는 것이 대중들에게 친근감을 높일 수 있지만
그것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매체를 통해 접하게 되는 이미지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실제 행적에 따라 비판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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